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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경주양남면 이장단협의회, 여성불러 선진지관광 등 도덕성 논란

기사입력 2023.04.16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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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장단 선전지 견학에 알 수 없는 여성 15명 동행 논란
    -현직이장이 한수원 자회사 직원으로 근무...반원전 현수막도 게재 논란
    -반원전 주도하는 지역발전협의회장 가족, 한수원 간부로 재직 밝혀져


    [크기변환]월성원전 전경.jpg
    경주 양남면 월성원전 앞바다 모습.

     

    최근 경주시 양남면 이장단이 체험학습을 떠나며 여성들과 함께 동행하면서 한수원 등 기관·기업에 지원을 요청해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현직 이장이 공기업 직원으로 근무하고 반원전 운동을 주도하는 발전협의회장 가족이 한수원 간부로 재직하는 등 도덕성 논란까지 이어지고 있다.

     

    경주시 양남면 이장단 협의회(이하 이장단) 이장 14명은 지난 47일 전남 순천으로 선진지 견학이란 명분으로 현장체험학습을 떠났다.

     

    이들은 견학을 떠나기 전 월성원전 등 지역공기업과 일반기업에 지원을 요청했고 순천을 다녀온 후 거듭 지원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하지만, 문제는 여기서부터 발생했다.

     

    이장단은 현장 체험학습과는 전혀 상관도 없는 여성들 15명과 버스에 동행하면서 이 여성들과 부적절한 신체접속 등의 논란이 일었기 때문이다.

     

    이장단은 행사 이후 월성원전에 현장체험학습 지원금을 요구했고 원전측은 "공문을 받았고 지원금 지급 정산을 위해 사진 등 증빙서류 제출을 요구했지만 증빙이 거짓으로 판명돼 지원을 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이런 논란에 대해 일각에서는 지역을 대표하는 이장들의 도덕적 해이가 극에 달했다는 지적이다.

     

    모내기 준비가 한창인 농번기철에 선진지 견학과는 무관하게 이장들이 공기업의 지원을 받아 여성들과 일종의 묻지마 관광을 하는 구태를 벌였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이번 행사에 참석한 이장단 관계자는 "일부지역 이장이 선출이 안돼 공식행사가 아니어서 월성원전측에 공문을 보냈다가 다시 취소했다"여성들이 참석한 것은 맞지만 산악회 여성들과 농산물을 팔아주는 부녀회장들이었고 그렇게 많이 올 줄도 몰랐으며 술한잔 한 건 사실이지만 신체접촉은 전혀 없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한수원측에 재차 확인 결과 이장단 공문은 접수됐고 거짓 증빙자료로 지원이 거절됐으며 자료요청을 원한다면 절차를 거쳐 제공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현수막.png
    경주시 양남면 곳곳에 내걸린 삼중수소 관련 현수막 모습.

     

    이 사건 이후 갑작스럽게 지역 곳곳에 걸린 삼중수소관련 현수막 게재도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주 13일을 전후해 양남면 지역 곳곳에 삼중수소 관련 현수막이 이장단 등 지역단체 명의로 게재됐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선진지 견학과 관련된 일을 무마하기 위해 이 같은 퍼포먼스를 벌인 것이 아니냐는 의심을 하고 있다.

     

    이에 대해 이장단 관계자는 "현수막은 선진지 관광 논란과는 무관하며 이장단이 아닌 지역발전협의회의 비상대책위에서 걸었다고 증언했다

     

    지역발전협회의회 관계자는 "현수막은 대의원 회의에서 결정됐으며 일일이 단체장들에게 연락을 취해 승낙을 받았다"현수막을 떼고 싶은 단체가 있다면 언제든 떼겠다고 덧붙였다.

     

    지역대표자들의 도덕성 문제로 논란거리다.

     

    이번 행사를 주도하고 지원을 요청한 이장단 국장의 경우 현직 이장과 한수원 자회사 직원을 겸직하면서 반원전 현수막까지 게재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이장단 등 각종 단체 명의로 삼중수소 논란 현수막을 게재한 것으로 알려진 지역발전협의회장도 가족들이 한수원 간부로 재직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일각에서는 이장이 공기업의 직원으로 재직하는 경우 이해충돌방지법논란에 휩싸일 수 있다는 의견도 제시하고 있다.

     

    이장의 경우 정식 공무원은 아니지만 지자체에서 지원을 받는 넓은 범위의 공무원에 속하기 때문에 관련 공기업 근무하고 있는 것은 누가 보더라도 문제로 지적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경주시청 관계자는 "이장을 하면서 다른 직업을 갖는 것은 문제가 되지는 않는다. 하지만, 이장업무를 소홀히 한다거나 일과 관련된 어떠한 문제가 있다면 살펴볼 여지는 있다 라고 답변했다.

     

    다수의 한수원 직원들은 양남면 지역에서 삼중수소 현수막 등 반원전 운동을 주도하는 단체(발전협의회)의 회장의 딸과 사위가 현재 원전본부의 간부로 재직하고 있다. 사내 소통앱인 블라인드에서 이번 문제로 논란이 뜨겁다면서 "한수원 사장도 알아야한다”, "누군지 밝혀라", "꿀보직에 있다" 등의 댓글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이번 묻지마 관광을 주도하고 가짜 증빙으로 원전 지원금까지 타 내려 한 이장단 협의회 사무국장은 인근 마을의 이장을 맡고 있으면서 현재 한수원 자회사의 팀장급 간부로 월성본부내에서 근무 있다. 이에 대해 직원 사기 차원에서라도 한수원과 경주시에서 특단의 대책을 내 놓아야 한다는 격한 반응도 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이장단협의회 국장은 "회사측에 지역 이장을 하고 있다고 보고 했고 겸직이 가능하다라고 답변해 자회사에 근무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역발전협의회장 "자식들이 한수원에 근무하는 것은 맞지만 그것과 제일은 무관하며 주민 6천여명의 대표로 주민들의 의견을 대변하고 있다라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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