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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스치과의 치아사랑이야기) 치과치료는 세균과의 싸움

기사입력 2022.09.27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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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스치과 박광진원장.jpg
    포항예스치과 박광진 원장.

     


     세균(미생물)은 어디에나 있습니다. 공기 중에 떠 다니고 물건의 표면에도 있습니다. 뜨거운 온천수에도 세균은 살고 있고 우리 몸 속에도 세균은 존재합니다.

    대장균은 인간의 대장에서 많이 발견되기 때문에 대장균이라고 불리며 헬리코박터라는 미생물은 음식물을 다 녹여버리는 위산을 버텨내며 우리의 위벽에 붙어 살아갑니다.


     우리 몸 속에서 질병을 일으키지 않으면서 존재하는 세균을 정상세균총이라 부릅니다. 앞서 말씀드린 대장균이 대표적인 정상세균총에 속하는데요, 정상세균총은 질병을 일으키는 세균에 대한 방어 역할을 해주는 좋은 세균입니다. 대장균의 경우 장내에서 비타민 흡수를 도와주는 역할도 합니다.  


     입속은 세균이 많을 수 밖에 없는 환경입니다. 항상 음식물이 드나들고 있으며 세균이 붙을 수 있는 구조물들도 많은 곳입니다. 치과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는 두 질병인 치아우식증과 치주염 역시 세균에 의한 감염성 질환입니다.

     

     치아우식증을 일으키는 원인균은 대표적으로 뮤탄스균을 들 수 있습니다. 식사를 통해 입안에 음식물이 들어오게 되면 치아에 붙어있는 뮤탄스균이 음식물을 소화시키면서 대사산물을 분비하게 되고 이로 인해 입안의 pH 가 약산성으로 변하게 됩니다. 

     

    식사 후 약 15분이 경과하면 입안의 pH는 7.0에서 5.4 까지 떨어지고 약산성의 환경은 치아 경조직의 탈석회화를 촉진하여 치아 외부를 약하게 만들고 치아를 부식시키는 다른 세균들이 잘 살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게 됩니다. 따라서 음식물 섭취 후 가급적 빠른 시간내에 양치질을 해 주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치아의 외부장벽인 법랑질은 결정구조가 치밀하며 침에서 분비되는 물질에 의해 어느정도 보호받고 있으므로 15분 지나면 무조건 충치가 생긴다는 것은 아니나 뮤탄스 균이 살기 좋은 환경에 자주 노출되는 것은 치아우식증이 발생 할 가능성을 높여줄 수 밖에 없는 것입니다.


     치주염의 주 원인균인 진지발리스는 치아에 붙어있는 치태나 치석에 존재하면서 잇몸염증을 유발하고 치조골을 파괴하는 세균입니다. 또한 혈류를 타고 전신으로 퍼져 알츠하이머나 심내막염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세균을 조절한다는 개념으로 치과질환에 대해 접근한다면 단순히 아플 때 치료하는 것이 아닌 예방이나  치료에 대한 다른 시각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첫번째로 가장 중요한 것은 질병을 일으키는 뮤탄스균이나 진지발리스균이 잘 살 수 없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식사 후 가급적 빠른 시간에 양치질을 하는 것은 세균이 흡수할 수 있는 영양분을 없애는 역할을 하며 자일리톨은 세균이 흡수는 할 수 있으나 소화는 못하는 영양분으로 세균의 성장을 방해할 수 있습니다. 

     

    최근에는 구강에 사용하는 프로바이오틱스도 제품으로 출시되어 있습니다. 이는 위에서 언급했던 정상세균총을 강화하는 것을 통해 질병을 일으키는 세균에 대한 방어를 하는 것으로 장에서 사용하는 제품과는 달리 입에 머금어 녹이는 형태로 주로 사용합니다. 

     

     치주염 세균이 많이 붙어있을 수 있는 치석은 잇몸 깊은 곳까지 진행되므로 치석제거를 주기적으로 시행하여 치태나 치석이 깊은 곳까지 진행되는 것을 막아주는 것이 중요하며 치주염이 너무 심한 치아의 경우 발치하는 것이 주변 치아나 잇몸을 보호하는 의미에서 오히려 더 나은 경우도 있습니다.


    두번째로 세균감염을 차단하는 것에 대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치아가 하나도 나오지 않은 아기의 경우 입안에 뮤탄스나 진지발리스균이 검출되지 않는다는 보고가 있습니다. 

     

    충치나 잇몸병은 유전되는 것이 아니라 전염되는 것입니다. 유아에게 성인의 입을 거친 음식물을 주거나 식기를 같이 쓰는 것을 통해 뮤탄스균과 진지발리스균이 전염되는 것입니다. 

     

    같은 냄비에 식기를 넣어먹는 요리를 통해서 세균감염이 될 수도 있으므로 앞접시를 쓰는 것을 생활화 하는 것이 좋습니다.


    마지막으로 치과치료 시 전신질환에 대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특히 심장판막 시술을 받은 환자의 경우 스케일링만으로도 감염성 심내막염 발생 가능성이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이러한 병력이 있다면 의사나 치과의사와 상의 후 투약조절이나 예방적 항생제 투여를 실시한 후 치과치료를 시행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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